운영팀 1년, 나의 역할과 고민들

잠을 잘 못 자고 예민해져 있어서,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.

우선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보았다.

1. 내가 하는 일이 잡일에 불과하다는 생각.
2. 핵심 인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.
3. 함께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, 응원받고 싶은 마음.
4. 더 열심히, 더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.

이성적으로 생각해본다면, 회사 입장에서 내가 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. 회사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모여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는데, 그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거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. 그런 부분들을 서포트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인데,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까? 여기서는 그 일이 나에게 너무 고독한 일처럼 느껴진다.

 

내가 더 잘했더라면, 내가 더 똑똑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? 내가 현실을 직시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까?

 

냉정하게 생각해보면,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보상만 바라는 애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.

 

'최고의 서포팅을 하겠다'고 생각을 전환했던 것이 최근인데, 또다시 멘탈이 무너졌다. 이렇게 나약할 수 있을까? 감정적이지 말자고 수백 번 다짐해도 또다시 무너진다.

 

개발이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인데,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정신적으로 힘들다. 지금은 생각을 더 정리하고, 나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만큼 부담도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. 조금 더 나에게 관대해지도록 연습하고, 그렇게 시도해보기로 했다.

 

지난 1년 동안 많은 트러블슈팅과 소통을 배웠다.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, 그 과정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. 앞으로도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보자. 화이팅!